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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1기) 변길현 학예연구관
2018.0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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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목! 이 사람, 광주시립미술관 변길현 학예연구관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 대학·런치토크 시작”

올해부터 교육창작지원과장 맡아
작가 이야기 담은 ‘미미다방’ 발간
해외미술투어 등 진행하고 싶어

 

 

                ▲ 박사과정(1기) 변길현 학예연구관


광주시립미술관 변길현 학예연구관(51)이 최근 펴낸 미술산문집 ‘미미다방(美微多房)’을 읽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에는 작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따뜻함이 담겨 있고 덕분에 독자들은 작가의 작품 세계며 삶의 모습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책에는 오규원·김해성·황재형·정영창·박수만·권승찬·김상연·정광희 작가 등 2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늘 미술 평론이나 미술 관련 글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빼고 편하게 쓰려고 했어요. 작가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려고 했죠. 한편으론, 편하게 쓴 에세이지만 그 사람의 흔적을 성실히 기록하고 작가의 작품을 아카이빙 하려했습니다. 글을 쓸 당시 열리고 있던 전시 뿐 아니라 지금까지 작가가 진행했던 도록들을 모두 챙겨 보며 글을 썼습니다.”

지난 2001년 학예연구사로 광주시립미술관에 첫 발을 내딛은 변 씨는 올해 학예연구관으로 승진(3월 교육을 받고 나면 정식 학예연구관이 된다)했고 교육창작지원과장으로 발령받았다. 최근의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은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부분이다. 변 연구관은 지난 2005년 한국 공립미술관 최초의 레시던시인 팔각정을 비롯해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사업 등을 맡아 청년작가 육성 등에 나선 적이 있어 ‘창작 지원’과도 인연이 깊다.

“미술관 개관 초기로 사람이 없어 자연스레 맡게 됐어요. 당시는 수장고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죠. 당시 미술관 건물 지하주차장을 리모델링해 수장고를 만들었는데 제대로 된 관리 시스템이 없었죠. 마침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한 수장고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미술관 수장고 관리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죠.”

현재 시립미술관의 레시던시는 타 공립미술관을 월등히 앞서가고 있고 지난해 국제창작레지던시까지 오픈하면서 변 연구관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시립미술관은 북경 창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현재 대만 카오슝과 타이베이, 뮌헨과 교류중이며 올해는 4월에 열리는 광주 지역 작가들의 파리 전시를 계기로 파리 레지던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관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미술관 대학’을 운영한다. 미술 등 저명한 인문학 관련 강사들을 초빙해 진행하는 고급 강좌로 현재 담당 학예사와 머리를 맞대고 막바지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직장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치 토크’도 시작한다. 그밖에 지난 2007년 광주YMCA와 함께 ‘어린이문화센터’를 기획한 그는 미술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는 등 활성화도 모색할 생각이다.

“미술관은 요즘에 복합문화공간이예요. 또 그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해요. 또 하나, 미술관 마케팅 차원에서도 필수적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전시 관객으로 유입되거든요. 실제로 어린이문화센터에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 조부모 등이 자연스레 전시를 많이 관람하세요.”

17년간 근무하며 많은 전시를 기획한 그는 기억에 남는 전시로 2008년 열렸던 ‘봄날은 간다’전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그해 3월에 열린 전시는 정권과 시대와 청춘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전시로 보여줬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해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한 ‘4차 미디어아트:포스트 휴먼전’을 기획했으며 가족들이 참여하는 ‘즐거운 미술여행전’, ‘헬로우 아트전’도 꾸렸었다. 2010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뽑은 ‘제 1회 올해의 젊은 큐레이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처럼 가슴에 울림이 있는 전시, 뭔가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아주 큰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전시를 꾸리든지요. 특히 주제를 정하는 단체전은 시대 정서를 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작가 잔치가 아닌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전시여야 하는 거죠.”

경원대 영문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변 연구관은 서울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선배가 광주비엔날레에 몸담게 되면서 도움을 요청해 와 도록 제작 작업에 참여,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비엔날레에서 만나 이듬해 결혼 한 정혜영씨 역시 현재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을 맡고 있어 부부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전국의 큐레이터와 미술학과 교수들이 함께 쓴 ‘큐레이터 엔솔로지’(열린책들)가 출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큐레이터와 미술관의 역할 등에 대한 글을 담은 책으로 변 연구관은 ‘광주시립미술관의 관람객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실었다. 또 ‘미미다방’을 연재했던 월간 전라도 닷컴에서 기록해야할 지역 작가들을 만나는 두번째 연재를 진행중이다. 문화전문대학원 박사 과정 1학기를 다니다 중단한 변 연구관은 ‘미디어 아트’ 등을 주제로 학업을 이어갈 생각도 하고 있다.

“문화는 흐름이 중요해요. 그 때 그 때의 이슈를 순발력있게 담아내는 단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까 합니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요즘 수요가 많은 해외미술투어 프로그램 등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끝>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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